[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불펜진이 힘을 발휘하며 팀 연패 탈출을 뒷받침했다.
NC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해 5연패를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막판 불펜싸움에서 갈렸다. NC는 선발 재크 스튜어트가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뒤 3-3으로 맞선 7회부터 임정호(⅔이닝)-최금강(1⅓이닝)-임창민(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냈다.
불펜진의 호투가 뒷받침되자 8회 2사 2루에서 이종욱의 역전 결승타가 나왔다.
↑ NC 다이노스의 임창민. 사진=MK스포츠 DB |
원종현이 시즌 전 이탈한 데 이어 김진성이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임정호, 최금강 등 1군 경험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의 활약에 올 시즌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은 임창민은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경기 중후반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는 이민호의 힘도 보탬이 됐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날(1일) 경기 전까지 5.90으로 8위에 그치면서 안정감이 줄었다.
지난 달 26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작된 연패도 불펜싸움에서 지면서 시작됐다. 이날 7회까지 4-4로 팽팽했으나 8회 이민호가 역전타를 맞은 뒤 9회 고영민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NC가 9회 1점을 추격했으나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29~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선발투수들이 대량실점하면서 초반부터 끌려갔지만 전체적인 타선이 힘을 내며 매섭게 추격했다. 따라잡을 수 있었지만 불펜진마저 난조에 빠지면서 쫓아가는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손민한과 이재학 등 선발 요원까지 경기 중간에 투입했지만 흔들렸다.
1일 경기에서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7회 등판한 임정호는 고종욱, 브래드 스나이더를 나란히 삼진으로 잡아내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완수했다. 최금강은 유한준-박병호-김민성으로 이어지는 넥센 중심타선을 무안타로 묶었다
그러나 9회 올라온 임창민이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2루타를 내준 뒤 1사 3루 위기에 놓였다. 간발의 동점 위기였다. 실점은 없었다. 박동원을 2루수 파울뜬공, 대타 이택근을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길었던 5연패의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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