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녀 파이터’ 론다 로우지가 대세다. 최근 네 차례 경기에서 모두 KO승을 거둔 그와 관련해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흥미로운 기록을 내놨다.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로우지가 최근 맞붙은 사라 맥만(1분 6초), 알렉시스 데이비스(16초), 캣 징가노(14초), 베시 코레이아(34초)를 꺾는데 걸린 2분 10초 동안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통계 자료를 인용해 분석했다.
일단, 이 시간은 로우지가 지난 2일 코레이아를 상대로 가진 UFC 밴텀급 타이틀 6차 방어전에서 등장음악과 함께 링에 오르기까지 걸린 2분 14초보다 짧다. 이날 경기에서는 34초 만에 KO를 시켰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고 할 수 있다.
↑ 4번의 KO에 2분 10초면 족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미식축구 덴버 브롱코스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은 로우지가 네 차례 KO를 기록하는 동안, 59회의 패스를 할 수 있다. NFL에서 가장 패스 속도가 빠른 쿼터백 중 하나인 그는 지난 시즌 공을 던지는데 2.2초의 시간이 걸렸다.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리시버 J.J. 넬슨은 드래프트 지명 대상자 기량 테스트 행사인 2015 NFL 콤바인에서 40야드 질주를 4.28초 만에 해냈다. 로우지가 네 번의 KO를 기록하는 사이, 그는 30번의 40야드 질주를 할 수 있는 셈이다.
빠르기라면 단거리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를 빼놓을 수 없다. 그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100미터 기록은 9.63초, 200미터 기록은 19.32초다. 볼트가 13번의 100미터 달리기와 6번의 200미터 달리기를 할 동안, 로우지는 네 번의 승리를 거뒀다.
미국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 톰슨은 지난 1월 24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한 쿼터에만 37점을 몰아넣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 쿼터가 12분이니, 단순 계산하면 2분 10초 동안 13득점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동차는 어떨까. 미국 자동차 경주인 나스카에서 맷 켄세스는 지난 4월 브리스톨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한 바퀴당 14.917초의 기록을 남겼다. 로우지가 네 명의 상대를 때려눕히는 사이, 그는 8.7바퀴를 돌 수 있다.
‘ESPN’은 경주마와도 비교했다. 이번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아메리칸 패로아는 1 1/4마일을 달리는 켄터키 더비에서 2분 3초 02, 1 3/16마일을 달리는 프리크니스에서 1분 58초 46,
권투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지난 5월 3일 가진 매니 파퀴아오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1라운드당 36.3개의 펀치를 날렸다. 로우지가 네 번의 KO를 시키는 사이, 그는 26번의 펀치를 날린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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