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내가 바라던 활약이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3)를 칭찬했다.
스나이더는 전날(5일) 목동 KIA전에서 1-2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넥센은 스나이더의 홈런을 시작으로 박병호의 역전 솔로홈런까지 터지며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넥센 염경엽 감독이 6월5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스나이더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사실 스나이더는 시즌 초만 하더라도 계륵 같은 존재였다. 4월 타율이 1할8푼2리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염 감독은 스나이더에게 2주 동안 2군에 보내며 추가 ‘적응기간’을 줬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스나이더는 6월 한 달 동안 51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3할1푼4리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7월에는 타율 3할8푼4리로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지난주 주간타율은 5할로 팀 내 1위를 기록했다.
스나이더의 최근 활약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이제야 적응하는 것 같다. 지난해 스나이더가 한국 무대에 데뷔했지만, 늦게 왔다. 사실상 올해가 한국 첫 시즌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바라봤다. 지난해 LG에 입단해 초반 부진했던 스나이더는 30타수 12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LG의 가을야구를
하지만 염 감독은 스나이더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지 않았다. 그는 “지금부터 시즌 종료까지가 스나이더에게 중요한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꾸준한 활약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스나이더가 염 감독에게 지속적인 믿음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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