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부상으로 소속팀 리그 경기에 결장한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의 복귀가 생각보다 더 늦어질 분위기다.
스완지는 15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 임할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로토와이어’는 “기성용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로 EPL 2라운드 명단에서 제외됐다”면서 “출전에 필요한 몸 상태가 되려면 최소한 1주는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로토와이어’는 ‘판타지 스포츠’ 전문업체로 미국 ESPN과 ‘야후 스포츠’, ‘폭스 스포츠’와 ‘CBS 스포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과 제휴관계다. 국내의 대표적인 ‘판타지 스포츠’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비 더 레전드’를 꼽을 수 있다.
기성용은 지난 9일 첼시 FC와의 EPL 1라운드 원정(2-2무)에서 4-2-3-1 혹은 수비적 4-3-3 대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으로 41분 만에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후 개리 몽크(36·잉글랜드) 스완지 감독은 “햄스트링을 다쳤으나 심각하지 않아 2라운드 투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대리인 ‘C2글로벌’ 측은 12일 “영국 현지에서 회복까지 2주가 필요하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 기성용(4번)이 첼시와의 2015-16 EPL 1라운드 원정에서 오스카르(왼쪽)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이론적으로는 22일 선덜랜드 AFC와의 EPL 3라운드 원정에서 기성용의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24일 요크 시티와의 잉글랜드 리그컵 2라운드 원정이나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4라운드 홈경기로 늦춰질 가능성도 상당해졌다. ‘요크 시티’는 2014-15 잉글랜드 4부리그 18위 팀이다.
독일 축구정보사이트 ‘트란스퍼 마르크트’는 기성용의 시장가치를 1000만 유로(130억6040만 원)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현역 한국 선수 중에서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의 1600만 유로(208억9664만 원)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은퇴 선수까지 포함하면 2009년 1250만 유로(163억2550만 원)까지 올라갔던 박지성(34)과 함께 ‘트란스퍼 마르크트’ 평가액 1000만 유로 이상을 경험한 3명의 한국인 중 하나다.
스완지는 2012년 8월 24일 이적료 700만 유로(91억4228만 원)에 기성용을 데려왔다. 700만 유로는 클럽 역사상 5번째로 많은 영입투자다. 입단 후 76경기 8골 6도움. 경기당 72.4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23이다.
기성용은 셀틱 FC(87경기 11골 15도움)와 선덜랜드(34경기 4골 3도움)에서도 활약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로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한다.
국가대표로는 2008년부터 A매치 74경기 5골이다. 기성용은 아시
2015 AFC 아시안컵에서는 6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연장전 포함 경기당 99.8분이나 뛴 중원의 핵심자원이었다. 준우승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대회 ‘드림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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