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미국의 희망' 조던 스피스(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도약해 ‘아메리칸 슬램’과 세계랭킹 1위 도약을 비롯해 33년 만에 미국선수가 4대 메이저를 휩쓸 수 기회를 잡았다.
스피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 휘슬링 스트레이츠골프장(파72.75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냈다. 15언더파 201타로 단독선두인 제이슨 데이(호주)와는 2타차다.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스피스가 이번 대회마저 우승컵을 품으면 올해 열린 4대 메이저 중 미국에서 열린 3개 대회를 석권하는 ‘아메리칸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아메리칸 슬램", "세계랭킹 1위 등극", 미국의 "4대 메이저 전승" 등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는 조던 스피스. 사진(美 위스콘신)=AFPBBNews=News1 |
올 시즌 마스터스와 US오픈은 스피스가, 브리티시 오픈(정식명 디 오픈)은 잭 존슨이 우승컵을 품었다.
이와 함께 스피스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미국은 타이거 우즈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뒤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면서 1위 자리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경우의 수는 스피스가 우승하고 맥길로이가 단독 2위 미만의 성적을 내면 된다. 또 스피스가 단독 또는 공동 2위를 하더라도 맥길로이의 결과에 따라 랭킹 1, 2위의 자리가 뒤바뀌게 된다.
하지만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평균타수 1위(68.795타), ‘톱10’ 피니시율 1위에 오르는 등 스피스가 최근 가장 뜨거운 샷 감을 뽐내지만 우승 사냥은 쉽지 않다. 스피스를 제외하곤 5위까지 모두 유럽파들이 리더보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메이저 우승이 없지만 올 시즌 메이저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데이가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12언더파
한편,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맥길로이는 이날 4타를 줄이면서 6언더파 210타 공동 17위로 올라섰지만 선두와 9타차로 사실상 역전 우승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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