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지난해 6월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던 김민구(24·전주 KCC)가 돌아왔다.
김민구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구가 공식 경기에서 엔트리에 등록된 것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김민구는 몸만 풀고 코트에서는 뛰지 않았다.
김민구는 지난해 국가대표에 차출된 뒤 합숙훈련을 마치고 휴가를 받은 상황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당시 대형 사고로 발목과 고관절 부위를 심하게 다쳤다. 선수생명마저 위협을 받을 정도로 심각했다. 이후 김민구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수술과 재활에만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김민구는 아직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도 5~10분 정도 뛰고 있지만, 사실상 재활 훈련의 일환이다.
김민구는 아직 발목 신경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 KCC 구단 관계자는 “발목 신경이 15% 정도밖에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를 뛸 정도의 몸이 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또 거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몸이 될 수 있을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승균 KCC 감독은 김민구를 프로-아마 최강전 기간 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추 감독은 "김민구는 발목을 올리는 것이 30% 정도 올라온 상황인데 대학 팀과의 경기에서 상황을 보고 경기에 내보낼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도 "정규리그에서는 출전이 가능할지 아직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김민구는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뒤 징계는 없었다. 당시 김민구의 소속은 국가대표팀이었기 때문에 대한농구협회(KBA)에서 결정을 해야 할 문제. KCC 구단 자체 징계도 내려진 것은
KCC 구단은 김민구의 몸 상태를 더 지켜본 뒤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추후 징계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논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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