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제대로 칼을 갈았다. 오정복(28·kt)이 연타석 홈런으로 친정팀에 연이틀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정복은 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7-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회 나온 스리런 홈런이 초반 승기를 잡았다.
오정복은 지난 6월 21일 홍성용과 함께 포수 용덕한이 포함된 2대1 트레이드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오정복에게 kt는 기회의 땅이 됐다. 신고식부터 화끈했다. 오정복은 지난 6월 23일 시즌 첫 1군 경기이자 kt 데뷔전인 수원 LG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오정복은 이후 꾸준한 출장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적 두 달 뒤 친정팀 NC를 만났다. 첫 만남부터 눈에 띄였다. 오정복은 지난 15일 마산 NC전에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시즌 11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팀은 4-5로 패했으나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 kt 위즈 외야수 오정복 사진=MK스포츠 DB |
앞 타석의 여운이 씻기기도 전 또 다시 일을 냈다. 오정복은 다음 타석인 6-0으로 앞선 4회초 1사에서 바뀐 투수 손민한의 4구째 124km/h 포크볼을 당겨 쳐 또 다시 왼쪽 담장을 넘겼다. 통산 2번째 연타석 홈런. 삼성 소속 시
kt는 오정복이 만든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NC도 kt에 8승 3패로 상대전적이 앞섰기에 뼈아픈 패배였다. 오정복의 2방에 제대로 당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