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67kg) 및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라이트급(-63.5kg) 챔피언 랜든 베일리(41·미국)가 한국 데뷔전을 앞두고 광복 70주년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오는 10월 4일 베일리는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Show me the KOs’라는 대회의 10라운드 경기에 임한다.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권투위원회(KBC)를 통하여 “한국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광복절은 뜻깊은 날이라고 들었다. 함께 축하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그런 의미를 담아 찍은 사진을 전해왔다.
베일리는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라이트급 잠정챔피언도 지냈다. 프로통산 53전 45승 8패. KO승률이 84.4%(38/45)에 달하는 강타자다.
↑ 베일리가 IBF 챔피언에 등극한 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 베일리가 한국의 광복 70주년을 축하하는 사진을 KBC에 보내왔다. |
4대 메이저 기구로는 세계복싱평의회(WBC)·WBA·IBF·WBO가 꼽힌다. 메이저 세계챔피언 출신의 한국 경기는 2013년 11월 19일 ‘제주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WBA 밴텀급(-53.5kg) 타이틀전 이후 685일 만이다.
당시 WBA 챔피언 가메다 고키(29·일본)는 손정오(34)를 상대로 8차 방어전을 치렀다. 손정오는 10라운드에 다운을 뺏는 등 선전했으나 판정 1-2로 아쉽게 졌다.
그러나 가메다-손종오는 ‘가메다 프로모션’에서 기획한 흥행이었다. 외국인이 주최하는 복싱경기는 대한민국에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만 가능하다.
한국기업이 프로모터를 맡은 경기에 4대 기구 챔피언 경력자가 임한 것은 지인진(43)이 2006년 12월 17일 ‘충무아트홀’에서 WBC 페더급(-57kg) 챔피언을 탈환한 것이 마지막이다. 현재까지 한국인 마지막 WBC 챔피언인 지인진은 당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로돌포 로페스(32·멕시코)의 1차 방어를 무산시켰다.
따라서 베일리가 ‘Show me the KOs’에 참가한다면 지인진 이후 3214일 만에 메이저 세계챔피언 출신이 한국인 주최흥행에서 경기하게 된다.
메이저 단체 바로 다음으로 꼽히는 국제복싱기구(IBO)로 범위를 넓히면 김지훈(28)이 2013년 7월 20일 ‘예산고등학교’에서 치러진 WBO 아시아태평양 웰터급 챔피언결정전에 승리한 것도 언급할 수 있다. 김지훈은 IBO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 출신이다.
한편 ‘Show me the KOs’에서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플라이급(-52kg) 동메달리스트 무하마드 와심(28·파키스탄)이 KBC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으로 프로에 데뷔하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와심의 세컨드로는 전 IBO 슈퍼페더급 챔피언 제프 메이웨더(51·미국)가 참가한다. 제프는 세계스포츠선수 연간수입 1위를 자랑하는 프로복싱 최고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의 삼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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