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임경완(39·한화 이글스)이 호주 프로야구에 진출한다.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스포스타즈는 17일 "지난 달 23일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된 임경완이 오는 12월부터 호주 프로야구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뛴다“고 전했다.
↑ 임경완이 호주프로야구에 진출한다. 사진은 한화 이글스 시절 임경완. 사진=MK스포츠 DB |
데뷔 후 16시즌 동안 한 시즌도 거르지 않았다. 특히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1시즌 연속 30이닝 이상씩 소화하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임경완의 555경기 출장기록은 정대현(620경기·롯데), 임창용(614경기·삼성)에 이어 KBO리그 현역 사이드암 투수 중 톱3다. 롯데 시절인 2004년에는 홀드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스포스타즈는 “임경완이 강한 현역 연장의 의사를 에이전트에게 전달하면서 타 리그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야구협회(ABL)가 임경완의 에이전트를 통해 호주 비자 및 자녀들의 학업을 포함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제안을 하며 가장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펼쳐 이번 해외진출이 됐다”고 덧붙였다.
호주 프로야구는 201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야구시장 저변확대를 위해 호주야구협회 운영비의 75%를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탄생했다.
6개 팀 단일리그인 호주프로야구는 최근 협회가 2017년까지 팀을 8개까지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2014-15시즌 결승전 라운드 중계는 호주 전역에 중계되는 ESPN오스트레일리아 방송국이 맡을 정도로 인기가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호주야구리그의 최고책임자 피터 워머스는 임경완의 리그합류에 대해 "임경완의 ABL리그 합류가 무척 기대된다. 그의 영입은 시드니와 더불어 호주 전역의 교포들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라 믿는다. 앞으로 양국의 야구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영입소감을 밝혔
한편 호주야구리그 최고의 인기구단인 시드니 블루삭스는 한화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구대성(46)이 활약하고 있다. 현재 kt 위즈에서 뛰고 있는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투수 겸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시드니 블루삭스는 지난 2월에 끝난 호주 프로야구 시즌에서는 22승24패를 기록해 6개 팀 중 3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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