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서울’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한국계는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도 –81kg 금메달리스트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40·일본)가 아닌 제5대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32·미국)이 유력해졌다. 헨더슨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미국 매체 ‘MMA 파이팅’은 20일(한국시간) ‘대회사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하여 “‘UFC 서울’ 메인이벤트 확정이 임박했다. 헨더슨과 치아구 아우베스(32·브라질)의 웰터급(-77kg) 경기가 대상”이라면서 “헨더슨-아우베스는 성사완결은 아니나 몇 주 안에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UFC 서울’은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정규대회보다 1단계 낮은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로 치러진다. 22년 UFC 역사 최초의 한국 개최다. 지금까지 UFC는 1993년 11월 12일 ‘UFC 1’을 시작으로 모두 331번의 흥행을 주최했다. ‘UFC 서울’은 340번째 대회가 된다.
↑ 헨더슨(오른쪽)이 UFC 라이트급 챔피언 시절 인도 스포츠방송 ‘소니 식스’의 UFC 프로그램 기자회견에 앞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은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 사진(인도 뭄바이)=AFPBBNews=News1 |
↑ 아우베스(오른쪽)가 UFC 100 메인카드 제4경기로 열린 생피에르(왼쪽)와의 웰터급 타이틀전에 임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아우베스는 UFC 타이틀전 경력자로 지난 10일 기준 체급별 공식순위에서는 웰터급 13위에 올라있다. ‘MMA 파이팅’의 해당 기사를 작성한 아리엘 헬와니(33·캐나다)는 ‘세계 종합격투기(MMA) 어워드 올해의 저널리스트’를 2010~2013년 4연패 한 업계 최고의 언론인이다.
헨더슨은 2월 14일 ‘UFC 파이트 나이트 60’ 메인이벤트에서 브랜던 새치(30·미국)에게 4라운드 3분 58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로 항복을 받아내면서 성공적인 웰터급 데뷔전을 치렀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는 2012년 2월 26일부터 552일 동안 3차 방어에 성공하며 벨트를 지켰다. 4차 방어전 상대 앤서니 페티스(28·미국)와 2013년 8월 31일 UFC 164에서 격돌했으나 경기 시작 4분 31초 만에 팔 관절 공격을 당하여 기권했다.
UFC에서만 20전 13승 7패라는 아우베스의 풍부한 경험은 인상적이다. 7연승의 기세를 몰아 2009년 7월 11일 제8대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4·캐나다)의 3차 방어전 상대로 나섰으나 UFC 100 메인카드 제4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헨더슨의 UFC 성적은 13전 10승
어머니의 조국에서 헨더슨은 웰터급 진출 2번째 경기 만에 난적을 상대하게 됐다. 신장 175cm와 리치 178cm로 신체조건이 같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나 라이트급에서 장점으로 꼽힌 유려한 기술과 왕성한 체력이 상위체급에서 타이틀전까지 치른 아우베스한테 통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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