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태업’을 하면서 팀워크를 해친 에릭 테임즈가 우천 취소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김경문 NC다이노스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테임즈의 기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도 어제와 똑같이 간다”고 알렸다. 우천 취소된 전날 경기서 김 감독은 조영훈을 1루수로 기용하고 테임즈를 선발로 쓰지 않을 계획이었다.
이틀 연속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결국 징벌적인 의미가 짙다. 사건의 배경은 19일 대전 한화전. 이날 테임즈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후 3회 곧바로 모창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문제는 테임즈가 성의 없는 태도로 무기력하게 삼진을 당한 이후 그라운드에서 몸이 불편하다는 듯한 뉘앙스의 액션을 취한 것. 테임즈는 이날 휴식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이호준이 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몸에 이상을 느끼면서 출전하게 됐다.
↑ 사진=MK스포츠 DB |
전날에도 김 감독은 “1명의 선수가 없어도 이기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의 어리광을 일일이 다 받아줄 수 없다”면서 “외인들에게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고 강한 어조로 특별대우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결국 21일 경기서도 테임즈를 벤치에 앉히며 해당 뜻을 더욱 분명히 한 것.
이후 다른 이야기를 하던 중 김 감독은 “스타는 보여주고 증명 받는 자리다. 몸을 던져서 열심히 하는 선수가 사랑을 안 받을 수 있겠나”라며 뼈 있는 한 마디를 더 했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