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슈틸리케호가 러시아로 가는 길의 첫 고비에 총력을 쏟는다.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비롯해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구자철(마인츠) 등 주축 선수들을 소집했다.
그러면서 파격 선발까지 했다. 포르투갈의 비토리아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을 5년 만에 호출한 가운데 황의조(성남), 김동준(연세대)를 선발했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활약한 김동준의 발탁은 파격적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학생 축구선수를 뽑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 6월 이재성(전북)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미얀마를 2-0으로 꺾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레바논전은 러시아로 가는 길의 첫 번째 고비다. 한국은 역대 레바논 원정에서 2무 1패를 기록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원정경기에서는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승을 위해 가용 가능한 카드를 다 꺼냈다.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 구자철, 석현준, 박주호(마인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 등 8명의 유럽파를 호출했다. 동아시안컵에 뛸 수 없었던 ‘맏형’ 곽태휘(알 힐랄)도 부름을 받았다.
가장 변화가 큰 건 골키퍼다.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골문을 지킨 김승규(울산)가 변함없이 뽑힌 가운데 권순태(전북)와 김동준이 발탁됐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끈 권순태는 올 시즌도 26경기에서 26실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했다. 예비 명단 및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만 했다.
최근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했던 젊은 피도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재성, 김승대(포항), 권창훈(수원)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
GK : 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김동준(연세대)
DF : 임창우(울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전북)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철(수원)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푸리)
MF : 이재성(전북)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권
FW : 석현준(비토리아) 이정협(상주)
예비 : 이범영(부산) 김주영(상하이 상강) 정동호(울산) 김민우(사간 도스) 이종호(전남) 김신욱(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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