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김기태 KIA 감독도 만족스러웠던 ‘선발투수’ 홍건희의 쾌투였다.
홍건희는 지난 26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건 지난 7월 9일 목동 넥센전 이후 48일 만이다.
그의 통산 네 번째 선발 등판이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선발 무실점.
마무리 윤석민이 9회 정상호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지 않았다면, 통산 3승이자 첫 선발승을 올릴 수 있었다. 김 감독은 “5이닝 동안 아주 잘 해줬다. 실점도 없었으며, 위기에서도 잘 극복했다”라고 호평했다.
다만 5회 투구는 아쉬움을 남겼다. 홍건희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 폭투 1개로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볼이 13개였다.
↑ 홍건희는 지난 26일 문학 SK전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김 감독은 “더 던질 수 있었는데 마지막 이닝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잘 던졌고 앞으로도 기대가 큰 선수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롱릴리프 자원인 홍건희를 ‘스윙맨’으로 돌릴 가능성도 열어뒀다. 선발투수로 합격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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