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8월 마지막 주 토요일, KIA는 허리가 아팠다. 이틀 연속 선발투수가 일찍 강판하면서 불펜에 부하가 걸렸다.
한승혁은 지난 28일 경기에서 54개의 공을 던졌다. 하루 뒤 김광수와 최영필의 투구수도 각각 32개와 26개였다. 또한, 이들은 지난 26일 경기에도 등판했다. 게다가 불펜의 주축 선수인 에반 믹마저 29일 굴곡근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마무리 윤석민에게 공을 건네줘야 하는데, 불펜 가용 가능 자원은 심동섭, 신창호, 박준표, 유창식이었다. 무게가 다소 떨어졌다.
때문에 이날 넥센전 선발투수 조쉬 스틴슨의 어깨가 무거웠다. 3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데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 불펜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다.
↑ KIA의 조쉬 스틴슨은 29일 광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나마 타선의 지원 사격은 화끈했다. 3회와 4회 8안타(1홈런 포함)를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제 몫은 스틴슨이었다. 그리고 그는 위태로움 속에 그 리드를 지켰다. KIA가 5-4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번째 임무는 제대로 완수하지 못했다. 스틴슨은 8월 들어 5경기에서 7이닝 이상 투구를 두 차례 기록했다. 3이닝과 4이닝 투구도 있었다. 이날 그의 투구 이닝은 5⅓이닝이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했으나 투구수 관리가 좋지 않았다. 볼(총 102개 중 44개)이 많았다. 피안타(7개) 못지않게 4사구(4개)는 꽤 있었다. 타자와 풀카운트 접전도 적지 않았다. 5타자를 상대한 4회에는 풀카운트만 3번이었다. 4회에만 29개의 공을 던졌다. 5회에도 투구수는 20개.
그의 시즌 최다 투구수는 지난 7월 26일 사직 롯데전의 123개. 당시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