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적수가 없었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이 ‘잠실무적’의 위용을 뽐내며 1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시즌 16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희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6승(4패)째를 올린 유희관은 에릭 해커(NC)와 함께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총 투구수 120개는 올 시즌 최다 투구수.
잠실에서는 그야말로 무적(無敵)인 유희관이다. 이날 승리로 유희관은 잠실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4월28일 kt전부터 단 한차례도 잠실에서 패전이 없다. 지난 4월7일 잠실 넥센전 5⅔이닝 5실점이 가장 마지막으로 잠실에서 패한 경기다. 기간으로 따지면 무려 144일 동안 잠실에서 패하지 않았다.
↑ 유희관이 역투를 펼치며 잠실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1회 1사후 정근우에게 던진 4구가 높게 몰려 좌중간 방면의 3루타를 맞았다. 후속 폭스에게 땅볼을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했다. 유희관은 후속 김태균에게도 1루 파울 라인 안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추가로 내줬다. 하지만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안정을 찾은 유희관은 2회 뜬공 아웃 3개를 이끌어내며 삼자범퇴로 마쳤다. 이어진 3회는 1사 후 이용규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은 이후 폭투와 볼넷으로 1,2루에 몰렸다. 위기서 힘을 냈다. 폭스에게 유격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서 벗어났다.
야수진의 호수비도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최진행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김경언의 뜬공을 정수빈이 전진해서 잡아낸 이후 정확하게 1루로 연결, 귀루하던 최진행을 잡는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7회는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위력을 뽐냈다. 최진행과 김경언을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에 꽉 차는 코스의 속구로 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회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투구수 98개에서 8회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선두타자 정현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시작했다. 대타 이시찬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이닝 종료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 하지만 7구 접전 끝에 이용규에게 내야안타를 맞은데 이어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추가로 내줬다. 이어 상대 더블 스틸 성공으로 주자는 2사 2,3루가 됐다.
두산쪽에 기울어
8회 말 공격서 2점을 더 낸 두산은 9회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과 진야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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