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집요한 2회를 버틴 인내의 승리였다. LG 트윈스 투수 헨리 소사가 62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소사는 2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1홈런) 8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소사는 지난 6월 28일 마산 NC 다이노스전(6⅓이닝 1실점) 이후 62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8승(10패)째 달성.
소사는 지난 18일 1군 복귀 후 2경기 선발 등판에서 승리가 없었다. 소사는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7⅓이닝 6실점)에서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8회 오지환의 연이은 실책으로 위기를 맞은 뒤 황재균에 만루 홈런을 맞아 무너졌다. 지난 23일 잠실 넥센전(6⅓이닝 3실점) 등판에서는 득점 지원이 없었다.
소사는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 삼성의 집요한 공격에 시달렸다. 소사는 0-0으로 맞선 2회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힘겨운 싸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소사는 이승엽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이승엽은 파울 5개를 만들어내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폭투로 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 LG 투수 헨리 소사가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6⅓이닝 3실점 호투로 62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사진=김재현 기자 |
집요한 승부에 계속 흔들릴 법도 했다. 하지만 소사는 김상수와 구자욱을 연속 3구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2회에만 33개의 공을 던졌다.
2회를 넘기자 소사의 쾌속 질주가 시작됐다. 소사는 5회까지 단 2개의 안타만 내줬다. 그 사이 팀 타선도 힘을 냈다. LG는 홈런 2개 포함 8득점으로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소사는 6회 최형우에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해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채태인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여기까지였다. 소사는 유원상에 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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