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5위 탈환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을까.
29일 기준으로 롯데는 54승63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7위 SK와는 1.5경기, 6위 KIA와 5위 한화와는 3경기차다. 시즌 막판 연승 바람을 탄다면 5위를 탈환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더구나 최근 롯데의 트레이드마크인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8월 들어 롯데의 팀 타율은 3할이다. 5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들이 부진했다지만, 막판 롯데의 스퍼트는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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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등 외국인 원투펀치 등이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하면서 선발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물론 부상으로 예년보다 부진했던 송승준이 뒤를 받쳐주면서 선발로테이션을 꾸리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부터 중간 계투는 시즌 초반부터 고민이었다. 마무리로 시작했던 김승회가 부진하자, 선발이었던 심수창이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고, 김승회가 선발로 나서는 식이었다. 하지만 심수창은 다시 선발로 돌아갔으나, 시즌 초반의 위력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고, 김승회는
타선이 상승하는 시점에서 불펜의 불안정함은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다. 시즌 막판으로 흘러가면서 총력전을 펼치는 팀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근소한 점수 차를 지켜줄 불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희망의 끈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롯데가 대반전을 노리려면 역시 불펜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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