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KBO리그 정규시즌의 종착역을 알리는 마지막 9월이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은 여전히 대혼전이다. 1위부터 5위까지 정해진 순위는 없다. 이젠 체력이 경기력을 좌우할 시기다.
10개 구단은 8월까지 팀 별로 115~119경기를 소화했다. 남은 경기는 25~29경기에 불과하다. 피 말리는 순위 경쟁이 펼쳐질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라운드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삼성부터 안심할 할 수 없는 처지다. 여유 있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2위 NC의 추격이 거세다. 삼성은 NC와 1.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 지난 7월18일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에서 양상문, 김경문, 김기태, 김성근, 염경엽, 류중일, 조범현 감독이 올스타전 개회식을 위해 그라운드에 도열해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와일드카드가 걸려 있는 5위 싸움은 더 치열하다. 5~7위 한화·KIA·SK가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8위 롯데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한 발 물러선 상태. 하위권인 LG와 kt는 사실상 5위권에서 멀어졌다.
5위 자리의 주인은 전혀 알 수 없다. 매 경기가 전쟁이다. 8월 마지막 2경기에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한화·KIA·SK가 나란히 연패를 당하며 순위 변동은 없었다. 5연패를 당한 KIA로서는 2연패로 한 배를 탄 한화와 SK가 고마울 따름이다.
9월의 시작은 마산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이다. 승차 없이 5, 6위에 올라 있는 한화와 KIA가 끝장 승부를 벌인다. 5위 자리 확보를 위한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 잠실에서 두산을 만나는 SK가 의외의 소득을 거둘 수도 있다. 김용희 SK 감독은 "다른 팀 경기는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이기는 것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은 휴식일이다. 9월1일부터 본격적인 막판 레이스에 들어간다. 올 시즌은 144경기로 늘어난 첫 해다. 누구도 경험을 하지 못한 시즌이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피로도가 급격히 쌓이는 시기다. 지난해까지는 이 시기에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돼 마무리를 준비하는 단계다. 하지만 아직도 한 달을 더 꽉 채워야 한다.
결국은 체력 싸움이다.
마지막 9월 전쟁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부상자 없이 오래 버티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팀이 이기는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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