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손시헌(35)은 ‘사자 킬러’로 불린다.
손시헌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 삼성 선발 장원삼의 초구를 때려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10호로 손시헌이 6년 만에 두 자릿수 아치를 날리는 순간이었다.
↑ "삼성 킬러" 손시헌이 올 시즌 삼성전에서만 홈런 4개를 쏘아 올리는 등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1일 마산 경기에서는 시즌 10호 홈런을 날려 6년 만에 두 자릿수 아치를 그렸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지난 달 2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윤성환을 상대로 프로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시헌은 지난 몇 년간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10년 3할9푼1리를 시작으로 2011년(3할4리)과 2012년(4할1푼2리), 2013년(3할1푼6리) 등 불방망이의 연속이었다.
지난 해 역시 타율 3할1푼을 기록하면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올 시즌 삼성전은 14경기에서 타율은 2할7푼9리로 지난 몇 년간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하다. 그러나 타율 대신 홈런 수를 늘리면서 쏠쏠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삼성을 상대로 장타가 나온다는 것은 팀에게 고무적이다.
손시헌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09년에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11개)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손시헌은 삼성전을 포함해 후반기 들어 장타가 늘어나는 등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전반기 79경기에서 타율 2할1리로 정규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기 현재 34경기에서
주로 7번 타순에 배치되는 손시헌의 장타력은 하위타선에 큰 힘이 된다.
손시헌은 2일 선발로 등판하는 윤성환과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최근 맞대결에서 윤성환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쳤던 그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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