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8월 KBO 정규시즌 월간 MVP를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던 NC 다이노스의 에릭 해커(32)가 난타를 당했다.
해커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조기강판됐다. 해커가 올 시즌 3이닝 이하를 소화한 것은 종전까지 단 한차 밖에 없었다. 지난 6월2일 LG전 2⅔이닝 8실점에 버금가는 시즌 최악투였다.
특히 해커가 8월 MVP로 선정될만큼 최근 기세가 뜨거웠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인 부진이었다. 앞서 해커는 8월 5경기서 모두 7이닝 이상(총 37이닝)을 던지면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97의 탈삼진 37개의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은 3이닝 동안 투구수가 무려 57개에 달할 정도로 매우 부진했다.
1회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상대 테이블세터 박한이와 박해민을 연속해서 땅볼로 아웃시키고 순조롭게 시작하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 나바로에게 내야안타를 맞은데 이어 최형우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결국 후속 박석민에게 던진 낮은 코스의 132km 슬라이더가 좌중간 방면의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3실점을 했다.
2회 채태인을 1루수 땅볼, 이지영을 3구 헛스윙 삼진, 김상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3회 삼성의 상위타선을 상대로 다시 난타를 당했다. 해커는 이닝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이어진 희생번트로 주자는 1사 2루. 후속 나바로에게 볼넷을 허용한 해커는 최형우를 뜬공 처리하고 순조롭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승엽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5실점째를
해커는 결국 3회를 끝으로 4회부터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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