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야마이코 나바로(28)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의 역사를 새로 쓰려 한다.
삼성은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4-2로 이겼다. 1위 삼성은 4연승, 8위 SK는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1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삼성은 이 부문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1회 초 2사에서 삼성 나바로가 SK 세든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친 후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이로써 나바로는 2000년 훌리오 프랑코가 세웠던 삼성 외국인 타자 최다 타점인 110타점과 동률을 이뤘다. 남은 24경기에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 거의 확실하다.
타점과 동시에 나바로는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1999년 찰스 스미스가 때려냈던 삼성 외국인 타자 최다인 40홈런에 두 개 차로 다가 선 나바로다.
한국 무대를 밟았던 첫 해에 타율 3할8리 31홈런 98타점을 올렸던 나바로는 올 시즌 더욱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출루율은 줄어들었지만 장타율이 늘어나면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도 중요한 한 방을 쳐냈다. 나바로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 세든을 상대로 2볼1스트라이크에서 123km짜리 체인지업을 타격해 중앙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4회 2사 3루 상황에서 문광은을 상대로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44km짜리 직구를 타격해 비거리 11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나바로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지난 시즌 삼성의 1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했던 나바로는 올 시즌 슬러거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삼성 역시 지난 시즌과는 다른 구성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바로가 삼성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
경기 후 나바로는 “점점 스윙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 홈런도 치고 팀도 이겨서 기쁘다. 삼성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타점 타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 주인공이 훌리오 프랑코라니 기쁘고 영광이다. 앞으로도 팀의 우승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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