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우완 선발 맷 레이토스의 입지가 위태롭다.
레이토스는 4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투구 수 54개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와 2회에만 7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4실점했다. 이후 3, 4회 안정을 되찾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그에게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았다.
↑ 맷 레이토스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가 위태롭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그는 “리듬을 찾으면서 릴리즈 포인트를 잡아가는 과정이었다. 3회와 4회 연속으로 무실점도 기록했다. 그런데 나는 경기에서 빠졌다”며 자신을 조기에 강판시킨 감독에 대한 아쉬움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경기에 더 오래 던지고 싶은 것은 모든 선발 투수들의 마음이다. 그러나 초반 잇따른 난타로 팀이 앞서갈 기회를 뺏은 그가 할 수 있는 말인지는 의문이 간다.
최근 경기 내용을 보면 더 그렇다. 지난 7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합류한 레이토스는 이적 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6(23 1/3이닝 17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마이애미에서 등판한 16경기 성적(4.48)보다 더 나쁘다.
첫 등판이었던 LA에인절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했을 뿐, 나머지 등판은 모두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8월 14일 피츠버그전 이후 15일을 쉬면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지만, 그 뒤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8월 30일 컵스전은 조금 억울할 수도 있다.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 1아웃을 남기고 교체됐기 때문. 그러나 그때도 5회 안타 2개를 내준 뒤 보크까지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상황이었다.
1승이 급한 다저스 입장에서는 언제까지 레이토스를 기다려줘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평소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며 레이토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던 매팅리도 이날 경기 이후에는 “로테이션 잔류 문제는 확실히 논의해
다저스는 확장 로스터를 시행하면서 마이크 볼싱어, 조 위랜드, 이안 토마스 등 선발 등판이 가능한 선수들을 대거 확보했다. 또 다른 영입 선수인 알렉스 우드가 4선발의 역할을 그럭저럭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레이토스에게 매달려야 할 이유가 없다. 지금은 선수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