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에 악재가 닥쳤다. 주전 2루수 조니 지아보텔라의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지아보텔라는 5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LA타임즈’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제4뇌신경마비(fourth nerve palsy)’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안과 질환의 일종으로,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세가 있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력이 필수인 야구선수에게는 반갑지 않은 병이다.
↑ 좋은 소식은 부상의 이유가 밝혀졌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복귀에 기약이 없다는 것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경기 도중 발생한 부상이 아닌 개인 질병에 대해서는 함부로 공개하지 않는다. 지아보텔라의 병도 알려지지 않다가 지금에서야 밝혀지게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에서 이적한 지아보텔라는 119경기에 출전, 타율 0.265 출루율 0.312 장타율 0.350을 기록했다. 2루수로만 114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하위 켄드릭의 공백을 메웠다. 주로 1번 타자, 혹은 8~9번 타자를 맡으며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했다.
지아보텔라는 앞선 인터뷰에서 시즌 중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시각이 회복되기 전에는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2위 텍사스에 3.5게임 차로 뒤진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큰 악재다. 주전 3루수 데이빗 프리즈가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오자 이번에는 주전 2루수가 자리를 비우게 됐다. 에인절스는 지아보텔라가 빠진 이후 4승 8패를 기록중이다
이에 대해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지아보텔라의 이탈은 공격적인 면에서 큰 손실이다. 절망스럽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며 난관을 타개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라이언 잭슨, 그랜트 그린, 테일러 피더스톤 등이 2루 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피더스톤이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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