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의 투수 오장훈을 향한 시선은 현재가 아닌 미래로 향했다.
김 감독은 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투수로 전향한 오장훈의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말했다.
오장훈은 지난 2007년 롯데에 육성 선수로 입단 후 2011년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프로 무대에서는 야수로 뛴 오장훈은 지난 6월 투수로 전향을 결정했다. 오장훈은 학창 시절 투수였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겪어 타자로 전향했던 상태였다.
↑ 두산 김태형 감독이 투수로 전향한 오장훈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
오장훈의 투수 데뷔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오장훈은 지난 3일 마산 NC전에서 4-15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불안했다. 오장훈은 용덕한과 박민우에 안타와 볼넷을 연이어 허용했다.
하지만 오장훈은 자신의 힘으로 이닝을 마쳤다. 오장훈은 최재원과 조영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에릭 테임즈도 초구에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내 데뷔 첫 등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가능성을 보인 투구였다. 하지만 김 감독의 오장훈을 향한 시선은 미래로 향했다. 김 감독은 “야수 출신이기에 빠른 공 구속은 어느 정도 나온다. 하지만 야수와 투수가 쓰는 근육은 다르다. 아직 투수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오장훈의 포스트 시즌 활용에 대해서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 감독은 “오장훈은 내년을 바라볼 자원이다. 당장 포스트 시즌에서 활용하기는 무리다. 시즌 종료 후 마무리 훈련에서 좀 더 갈고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