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삼성이 5일 배포한 대구 KIA전의 프레스킷, 오늘의 초점에는 ‘에이스의 귀환’이라고 적혀있다. 알프레도 피가로(31)가 돌아왔다. 오른 어깨 피로 누적으로 지난달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12일 만이다.
피가로는 지난 7월까지 12승을 올리며 사자군단의 ‘1선발’이었다. 그런데 8월 들어 주춤했다.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8일 대구 NC전 이후 승수 사냥이 멈췄다. 삼성이 택한 건 ‘충분한 휴식’이었다.
푹 쉰 피가로의 어깨는 싱싱했다. 1회를 공 11개로 가볍게 끝냈다. 브렛 필과 12구 접전을 벌이며 시작한 2회가 다소 힘들었을 뿐(투구수 29개). 이후 매 이닝 안타를 맞으며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로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전 같은 위력은 아니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뛰어났다.
↑ 어깨 피로 누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삼성의 피가로는 5일 대구 KIA전을 통해 복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리고 이범호에게 맞으면 실점으로 이어졌다. 2회 홈런으로 선제 실점을 한데 이어 6회에도 1사 1루서 이범호에게 펜스를 맞히는 큰 타구를 허용했다. 곧바로 김다원의 적시타가 터지며 피가로의 2실점째.
또 하나 불운도 따랐다. 모두의 예상을 깬 임기준(KIA)의 호투. 45일 전 선발 맞대결에서 3회도 못 버티고 강판됐던 임기준은 5⅓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피가로
6이닝 8피안타 2실점. 시즌 1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승리투수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 7월 28일 이후 무승이 꽤 길어지고 있다. 에이스는 돌아왔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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