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9월이 뜨겁다.
롯데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4로 이겼다. 9월에 치른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시즌 첫 5연승을 달렸다.
최근 투타에서 안정감을 찾으면서 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다. 특히 타선의 폭발력이 돋보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치면서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후반기 타율 4할7푼1리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손아섭의 활약이 크다.
↑ 롯데 자이언츠가 9월 치른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시즌 첫 5연승을 달렸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선발진도 안정을 찾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박세웅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돌고 있다. 여기에 배장호와 이명우가 가세했다. 둘다 선발보다는 불펜 경험이 많은 투수다.
그러나 선발 투수로도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후반기 롯데 선발진에 조금씩 힘을 보태고 있다. 배장호는 지난 달 28일 사직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했다.
아웃카운트 두 개만 더 잡았으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할 수 있었을 정도로 아쉬웠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3일 광주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3실점했다.
이명우는 선발로 전환한지 두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그는 이날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실점 호투하면서 196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총 투구 수 80개를 기록해 이종운 롯데 감독의 마음에 흡족하게 했다.
롯데가 불안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불펜에서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최근 타선의 힘이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싸움을 치르고 있는 롯데에게 9월의 연승은 큰 힘이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우리 팀의 장점은 공격력"이라면서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큰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5위를 떠나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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