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헤비급(-120kg) 챔피언 간의 대결이 펼쳐서 승자와 패자가 가려졌다. 승자는 은퇴를 번복한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의 UFC 데뷔전 상대가 될 수 있다.
제11대 UFC 헤비급 챔피언 안드레이 아를로우스키(36·벨라루스)와 제10대 챔피언 프랭크 미어(36·미국)는 6일(한국시간) UFC 191의 메인카드 제4경기에서 자웅을 겨뤘다. 결과는 아를로우스키의 만장일치 판정승. 아를로우스키는 8월 25일 기준 UFC 공식순위에서 헤비급 4위, 미어는 10위에 올라있다.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MMA 위클리’ 및 제휴 관계인 ‘야후 스포츠’는 지난 4일 “표도르가 UFC에 입성한다고 해도 타이틀전에 직행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데뷔전 상대로 모두 6명을 예상했다. 해당 기사에서 아를로우스키-미어 승자는 가장 먼저 언급됐다. 가능성이 제일 크다는 얘기다.
↑ 아를로우스키(왼쪽)가 UFC 191 공개 계체 통과 후 미어(오른쪽)와 마주보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 표도르(가운데)가 M-1 글로벌대회에서 페드루 히주에게 KO승을 거둔 후 블라디미르 푸틴(흰옷) 러시아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AFPBBNews=News1 |
아를로우스키는 표도르와 구면이다. ‘어플릭션: 데이 오브 레커닝’이라는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2009년 1월 24일 표도르와 대결했으나 경기 시작 3분 14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표도르 입장에서도 이미 이겼던 상대이자 UFC 헤비급 상위 랭커인 아를로우스키를 또다시 격파하여 타이틀전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아를로우스키는 표도르의 은퇴 번복 및 UFC 입성 가능성이 제기되자 설욕의 기회를 염원하고 있음을 수차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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