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의정부) 서민교 기자]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들이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무더기 입건 됐다.
대부분 대학 시절이나 국군체육부대에서 마수에 걸려들었고, 프로 진출 이후에도 유혹을 떨쳐내지 못한 선수들도 다수 포함됐다.
어쩌다 프로농구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손을 대게 된 걸까.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팀은 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사에서 프로농구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 선수들 간 카톡 대화 내용 화면. 사진=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제공 |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3월. 프로농구 선수와 유도 선수가 불법 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제보를 받은 뒤였다. 이후 이들의 계좌를 추적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가담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이 불법 스포츠도박의 유혹에 쉽게 빠져든 이유는 두 가지 특이점이 있었다. 합숙을 하는 공간에서 선·후배 친분관계에 의한 정보 공유로 인해 불법 스포츠도박에 가담했다. 적게는 수십 차례에서 많게는 수백 차례 불법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문에도 특정 대학 출신의 선수들이 대거 입건됐고, 같은 시기 국군체육부대에서 타 종목 선수들과 함께 군 생활을 하며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됐다. 일부 선수들은 프로 진출 이후에도 유혹을 끊지 못하고 상습도박에 이어 승부조작까지 가담했으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대학 시절 한 때의 무지에 의한 불장난이 부른 비극이었다.
경찰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대학 시절 합숙훈련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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