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만루홈런, 과거 프러포즈 일화 재조명 "키스를 하려는데…"
↑ 이대호 만루홈런/사진=MBN |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만루홈런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과거 공개한 아내에 대한 프로포즈 일화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대호는 지난 2012년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야구선수다운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다. 내 생일날 2만5000명 관중 앞에서 내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프러포즈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대호는 "감동 받고 눈물을 흘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내에게 혼났다. 당시 키스를 하라고 부추겨 키스하려는데 나를 피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이대호가 2년 만에 만루홈런을 쳤습니다.
이대호는 9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와 퍼시픽리그 방문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초 만루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9-0으로 넉넉하게 앞선 6회 무사 만루, 이대호는 닛폰햄 오른손 불펜 우라노 히로시의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습니다.
이대호는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파울 4개를 연속해서 쳤습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대호는 8구째 높은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겼습니다.
8월 26일 지바롯데 마린스전 이후 14일 만에 터진 시즌 29호 홈런입니다.
2012년 일본 무대에 처음 진출해 24홈런을 치고, 2013년에도 24홈런, 2014년에는 19홈런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일본 무대 첫 30홈런을 달성합니다.
만루홈런은 무척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이대호는 오릭스 버펄로스 소속이던 2013년 9월 28일 닛폰햄과 경기에서 일본 진출(2012년) 후 첫 만루홈런을 쳤습니다. 이후 712일 만에 일본 무대 2호 만루 아치를 그렸습니다.
이날 이대호는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3할 타율에 재진입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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