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지뢰밭이었다. 넥센이 ‘천적’ NC를 장타쇼로 극복했다.
넥센은 10일 마산 NC전에서 5-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넥센은 시즌 71승 1무 55패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2위 NC와는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넥센은 올 시즌 NC만 만나면 꼬리를 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0패.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태였다. 지난달 1일 마산 NC전(3-4 패) 이후 NC 상대 4연패에도 빠졌던 상황.
이날 역시 선발 투수 오재영이 흔들리면서 초반 패색이 짙었다. 1회에만 NC에 3점을 먼저 내줬다.
↑ 넥센 내야수 서건창이 10일 마산 NC전에서 장타 2방으로 5-4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쉴 틈 없이 넥센의 장타가 이어졌다. 후속 타자 김하성도 볼카운트 1B-1S 상황에서 이재학의 3구째 123km 체인지업을 노려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8호 아치.
끝이 아니었다. 서건창도 가세했다. 서건창은 2사 후 이재학의 2구째 124km 체인지업을 비거리 110m짜리 우월 동점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3호이자 지난달 19일 수원 kt전 이후 22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역전 득점 역시 장타로 만들었다. 서건창이 이번에도 해결사로 나섰다. 서건창은 3-3으로 맞선 5회 2사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7회 추가 득점 역시 박동원의 2루타로 시작됐다.
NC는 7회 이호준의 적시타로 한 점 차 추격을 했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8회 무사 1루에서 김종호의 병살타가 뼈아팠다. 넥센은 9회 조상우가 2사 만루의
넥센이 이날 뽑아낸 8안타 중 장타는 무려 6개였다. 장타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았다. 결국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천적 극복 방법이었다. 하루 전날 35일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한 넥센의 기세는 천적 NC도 막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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