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이미향(22.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첫날을 공동선두로 출발하며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 획득을 향해 순항했다.
이미향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골프장(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날 5타를 줄인 이미향은 ‘장타자’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출발한 이미향. 사진제공=볼빅 |
한국낭자군의 선전도 이어졌다. 2009년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지은희(28.한화)가 4언더파 67타를 쳐 1타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호주교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와 함께 3언더파 68타 공동 6위에 올라 역전으로 시즌 3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고진영(20.넵스)도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 신지은(22.한화)과 공동 12위로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반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0위로 출발했다.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이 대회마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된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두 시즌 이상에 걸쳐 5개 중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현존하는 5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없다.
중위권으로 출발했지만 아직 3라운드가 남은 만큼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퍼트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날 박인비는 그린적중률 78%로 빼어난 아이언 샷감을 선보였지만 퍼트수가 33개까지 치솟으며 발목을 잡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도 퍼팅 난조로 버디는 1개에 그쳤고 보기 3개를 범하면서 2오버파 73타 공동 56위에 그치면서 타이틀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로 이번 대회를 위해 KLPGA 투어 특급대회인 한화금융 클래식을 불참하고 일찌감치 프랑스로 건너갔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페어웨이 적중률 77%로 드라이버 샷은 좋았지만 아이언 샷이 흔들리며 그린적중률이 61%에 그쳤고, 퍼트수가 38개까지 치솟으며 8오버파 79타를 적어냈다.
120명의 출전선수 중 공동 113위에 머문 전인지는 예상커트라인 기준인 3오버파에 5타나 뒤져 본선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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