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7)과 내야수 황재균(28)이 눈도장을 찍었다.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의 경기에 반가운 손님이 잇따라 찾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약 2년6개월 만에 사직구장을 방문한데 이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한국 선수들을 보기 위해 들렀다.
이번에 사직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 케빈 후커 퍼시픽림 코디네이터. 그는 이날 방문 목적에 대해 “롯데의 손아섭과 황재균을 보러 온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가 히트상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KBO리그 타자들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것에 이어 두산 베어스 김현수도 관심의 대상이다. 여기에 손아섭과 황재균도 스카우트의 시선을 잡았다.
이날 손아섭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의 화끈한 타격으로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손아섭은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정훈의 2루타 때 득점을 올렸다. 이어 손아섭은 3-1인 2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정인욱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정인욱의 포크볼을 절묘하게 받아 넘긴 비거리 120m의 대형 아치였다. 시즌 12호 홈런. 이어 손아섭은 8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로 3안타 경기를 작성했다.
황재균은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전날(10일)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황재균은 볼넷 2개를 얻어낸 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
하지만 롯데는 이날 삼성에 7-9로 역전패를 당해 최근 상승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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