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과 불법도박 파문 속에 프로농구가 개막했습니다.
팬들은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줬고, 선수들은
명예회복을 위해 몸을 던졌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림을 부술듯한 호쾌한 덩크슛.
치어리더들의 신명나는 응원.
여름잠에서 깨어난 프로농구가 다시 팬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최근 일부 선수들의 승부조작 및 불법도박 수사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지 여느 해처럼 매진 행렬을 이루진 못했지만,
5개월을 기다린 팬들은 최대 실내 스포츠의 개막을 반겼습니다.
▶ 인터뷰 : 최유리 / 서울 가락동
- "농구 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선수들 기죽어 있지 말고 파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믿습니다."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화답했습니다.
거친 몸싸움을 뚫고 과감한 골밑 돌파와 화끈한 덩크슛을 잇달아 작렬하며 관중석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김선형이 출전 보류 처분을 받은 SK는 나머지 선수들의 투혼으로 KCC를 완파했습니다.
▶ 인터뷰 : 오용준 / SK 주장
-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는 것만이 팬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올 수 있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 챔프전 이후 개막전에서 다시 만난 동부와 모비스는 두 명이 피를 흘리는 혈투를 펼쳤고,
오리온스는 잭슨의 원맨쇼 속에 인삼공사를 제압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