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곧 전역을 앞두고 있는 배영섭(29)을 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류 감독은 13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경찰청야구단에서 복무 중인 배영섭의 복귀 후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류 감독은 “9월 25일에 경찰청 선수들이 전역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지금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할 때 아니냐”며 농담을 섞어 말문을 열었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배영섭을 1군 엔트리에 곧바로 등록시킬지 여부. 배영섭은 지난 2013년 삼성의 리드오프로 나서 타율 2할9푼5리 116안타 23도루를 기록하며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올해도 퓨처스리그서 타율 3할4리 5홈런 50타점 8도루 출루율 4할3푼5리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종료 후에는 40인 보호선수 외 2차 드래프트가 있다. 배영섭을 40인 명단에 포함시킨다면 그만큼 보호선수 1명이 줄어드는 셈이다. 그렇지만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뒀다.
류 감독은 “2차 드래프트는 40인이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며 ”왼손을 상대 할 자원이 1명 더 있는 건 어쨌든 좋은 일”이라며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배영섭의 다재다능함을 이른 1군 복귀 배경으로 꼽았다.
문제는 실전 감각. 류 감독은 “배영섭은 최근에 휴가를 다녀왔다고 들었다. 거기에 퓨처스리그 경기도 끝난 시점이고 전역을 앞두고 있어 운동을 따로 시키지도 않을 것이다”라며 “그래서 ‘마냥 놀지 말고 몸을 만들어 놓고 있어라’고 주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영섭의 가세로 포스트시즌 삼성의 엔트리가 더욱 탄탄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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