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정성훈 선수가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고도 아무런 징계 없이 경기에 계속 출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LG 정성훈이 연거푸 투수 앞 땅볼을 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날 아침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적발된 겁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정성훈은 지난달 10일 오전 7시쯤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 단속이 됐습니다.
혈중 알콜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6%.
하지만, 적발 장소가 주차장이어서 도로교통법에 의한 행정 처분은 받지 않고 과태료 300만 원의 형사 처벌만 받았습니다.
문제는 정성훈이 이를 숨기고 이후 계속 경기에 출전했다는 사실.
보도에 의해 뒤늦게 알려지자 LG 구단은 부랴부랴 벌금 천만 원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LG 구단 관계자
- "주차장에서 걸린 거라 음주단속은 아닌 거로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공인이고 프로야구 선수이니까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LG는 지난 6월에도 투수 정찬헌이 음주 사고를 내 물의를 일으킨 구단.
바닥인 팀 성적에 선수관리 부실까지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