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 김재현 기자] KIA 양현종은 미혼이다. 약혼녀는 있지만 말 그대로 아직은 총각인 것이다.
그런데 총각인 그가 느닷없이 득녀 혹은 득남을 뜻하는 ‘젖병 세레머니’를 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연은 이랬다.
지난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양현종은 선발로 등판해 시즌 14승에 도전했다.
양현종은 팀의 에이스답게 고군분투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3실점으로 6회 강판됐다.
그러나 양현종의 강판 이후 KIA는 김주찬과 필이 맹타를 휘둘러 역전에 성공했고 마무리 윤석민이 승리를 지켜내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양현종의 ‘젖병 세레머니’는 이 때 나왔다.
KIA의 모든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하던 순간 양현종이 갑자기 엄지를 입에 물고 ‘젖병 세레머리’를 한 것이다.
궁금증은 이내 풀렸다. 윤석민이 승리 인터뷰에서 ‘현종이가 득녀를 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한 것이다.
양현종은 경기 전날인 지난 15일 득녀했다. 아주 가까운 동료 외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승리 투수가 된 후 승리주역으로서 ‘득녀’ 소식을 전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양현종은 개의치 않고 팀의 승리와 함께 ‘젖병 세레머니’를 해 많은 이들과 득녀의 기쁨을 나눴다.
양현종은 이제 아빠가 됐다.
양현종은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오는 12월 결혼할 예정이다.
↑ 경기를 시작하면서 양현종이 사랑하는 가족과 팀의 승리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 |
↑ 팀의 에이스답게 호투를 펼쳤지만... |
↑ 3실점으로 6회 강판되고 말았다. |
↑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8회 나타났다. 김주찬이 3-3 동점상황에서 3루타를 쳐 역전기회를 잡았다. |
↑ 후속타자 필은 큼지막한 외야플라이로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여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
↑ 마무리는 역시 윤석민. 1점 차 승부를 끝까지 지켜냈다. |
↑ 극적인 역전승으로 승리를 만끽하는 KIA 선수들. |
↑ 이때 양현종이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 앞에서 느닷없이 엄지를 물고 "젖병 세레머니"를 시작했다. 양현종의 득녀소식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순간이다. |
↑ 김종국 코치는 양현종과 똑같이 "젖병 세레머니"를 펼쳐 양현종의 득녀소식을 함께 기뻐했다. 이렇듯 양현종은 많은 동료들로부터 아빠가 된 것을 축하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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