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7일 프로야구 종합)
우리끼리 결판내기도 다급한데 ‘위아래’서 채이고 받히는 중위권이다. 숨 막히는 5위 싸움중인 롯데-KIA-SK-한화가 17일 프로야구 네 경기에서 모조리 패했다.
각자 갈길바쁜 상위권 팀들인 삼성-NC-두산에 막혔고, 막내 kt의 고춧가루 맛도 봤다.
3연전의 최종전이 펼쳐진 잠실과 대구의 ‘키워드’는 앙갚음이었다. 연패했던 두산과 삼성이 롯데, SK 마운드를 두 자리 수 득점으로 두들기며 나란히 대승했다.
↑ 두산 홍성흔이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3회 만루홈런에 이어 4회에도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롯데는 상대보다 믿음직했던 선발 송승준을 내고 3연전 싹쓸이를 기대했으나, 송승준이 0-2였던 3회 홍성흔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물러나 아쉽게 연승을 잇지 못했다. 잠실구장 3연승, 목요일 4연승을 모두 끝냈다.
선두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SK를 10-5로 누르고 2연패 끝에 80승(52패)에 도착했다.
삼성은 1회 나바로의 3점홈런(시즌 44호), 2회 최형우-박석민의 연속 2타점 적시타 등이 터지며 5회까지 8-2로 달아나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냈다. 시즌 3번째 선발 마운드였던 정인욱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시즌 2승째(2패1세이브). SK 타선을 압도하는 뜸직한 경기 내용으로 벤치를 흐뭇하게 했다.
SK는 정의윤이 4회 정인욱에게 2점홈런을 때려내면서 17경기 연속안타를 이어냈고, 6회 이후 3점을 추가하는 등 패전에서도 타선의 페이스는 이어냈다.
NC는 대전에서 한화를 11-7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100타점 트리오’의 활약이 계속됐다. 나성범은 1-0이던 3회 2타점 2루타, 4-3이던 4회 3타점 2루타 등 5타수3안타 6타점을 책임지면서 타선을 이끌었고, 테임즈는 2회 선제 1점홈런(시즌 42호)을 날렸다. 이호준은 2개의 4사구와 1안타(2타수)로 꾸준히 출루했다.
선발 손민한은 김경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3이닝 3실점으로 강판했지만, 두번째 투수 이재학 카드가 든든히 버텼다.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중반을 막고 시즌 9승째(7패)를 따냈다.
한화는 일찌감치 대량 실점했지만 7회 이후 4득점하면서 뒷심을 보였다. 큰 점수차에도 NC의 필승조(최금강 임정호 임창민)를 모두 끌어내면서 불펜을 괴롭힌 것은 위안이 됐다. 두팀은 18일 한 번 더 맞붙는다.
↑ NC 나성범이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1-0이던 3회 2사 1,2루에서 주자를 싹쓸이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나성범은 이날 5타수3안타 6타점을 책임지면서 NC의 5연승에 앞장섰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엄상백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6패). 임준혁은 5⅔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지만 시즌 5패째(8승)를 떠안으며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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