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U-17팀이 마지막 월드컵 담금질을 막 시작하려는 때에 개최지 칠레에 천재지변이 발생했다. 규모 8.3의 지진이 개최 지역 중 하나인 산티아고를 강타했다. 선수단은 자칫 대회가 연기될까 노심초사 칠레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17일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훈련을 마친 최진철 감독에게 다가가 물었다. “규모 큰 지진이 발생했다던데, 대회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겠죠?”. 최 감독은 고민 않고 바로 대답했다. “네. 그럴 겁니다.” 그 말에서 선수단 전체의 마음이 전해졌다.
최 감독은 이어 말했다. “지진과는 상관없이 우리는 대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아직 어느 것도 확정되지 않았잖아요. 마음 놓을 수 없죠.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 최진철 U-17팀 감독. 사진(파주)=옥영화 기자 |
선택받은 자들만 출전하는 청소년계의 메이저 대회, 전 세계 실력 있는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무대에 오르고 싶지 않은 선수는 없다. 그래서 이들은 대회가 간절하다. 다른 경우의 수는 생각하고 싶지 않을 테다. 메르스 여파로 연기된 수원컵과 월드컵은 비교할 수 없다.
이승우도 월드컵 개최를 간절히 바란다. “동기들이 지난 3~4년 시련을 겪으면서
국제축구연맹이 칠레 지역에 추가 지진의 정황을 포착하면 월드컵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선수들은 그런 결정을 전해 듣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yoonjinma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