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45홈런 128타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KBO리그 외인타자의 역사를 새롭게 갈아치우고 있다. 막바지 불꽃타로 타이틀 경쟁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나바로다.
나바로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과의 정규시즌 경기 쐐기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 팀의 10-4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반까지 볼넷 1개로 침묵했지만 중요한 순간 귀중한 한 방을 쏘아올렸다. 8회 1사 2,3루서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는 두산 구원투수 노경은의 6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호쾌한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나바로의 시즌 45호 홈런. 이 홈런으로 나바로는 1999년 로마이어(당시 한화)와 2002년 페르난데스(당시 SK)가 기록한 역대 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5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 사진=MK스포츠 DB |
타점은 이미 새 역사를 매일 바꿔 작성하고 있다. 전날 1999년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의 역대 외인 최다 타점 공동 2위 기록과 1위 에릭 테임즈(NC)를 넘어섰다. 거기에 계속해서 타점을 추가하면서 기록을 바꿔가고 있는 것이다.
외인 기록 뿐만이 아니라, 어느덧 리그 홈런, 타점 부문 타이틀 대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45홈런은 1위 박병호(넥센)의 48개에 3개 차 뒤진 2위. 타점은 1위 테임즈의 136타점에 8타점 뒤진 2위 기록이다.
경쟁자들에 비해서 최근 페이스가 월등할 정도로 좋다. 나바로는 박병호가 최근 10경기 2홈런을 때리는 동안 나바로는 7개의 아치를 그렸다. 타점 역시 테임즈가 최근 10경기 8타점을 올리는 동안 17타점을 수확했다. 그러면서 가파르게 순위를 끌어올려 2위로 올라섰다. 시즌 중반까지 2할 초중반대를 오가며 허덕였던 타율도 어느덧 2할9푼대가 됐다.
한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나바로의 뜨거운 맹타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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