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연패의 늪에서 해적 군단을 살린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좌완 선발 리리아노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 팀은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클린트 허들 감독의 “뛰어난 경기를 했다”는 평에서 알 수 있듯, 이날 리리아노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회 실점 이후 16타자를 상대로 연속 범타를 잡으며 팀 타선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5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루킹삼진으로 잡았다.
↑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인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는 유난히 이날 루킹삼진이 많았던 것에 대해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다 보니 쉽게 승부할 수 있었다”며 그 비결을 전했다. 구속이 오른 것이 투구 동작에 변화를 준 결과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저 느낌이 더 좋았다. 힘이 났고, 커맨드가 잘 이뤄졌다”고 답했다.
상대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의식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상대 타자들만 신경 썼다. 그는 위대한 투수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타격에서 벌어지는 일은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경기를 오래 끌고 가는 것에 집중했다”며 상대 타자와의 승부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허들 감독은 “패스트볼이 정말 좋았다. 구속과 제구가 잘됐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땅볼 유도도 좋았다. 가운데 내야로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잡을 수 있게 했다. 팀에게 필요한 모습을
허들은 7회 1사 만루에서 우타자가 대타로 나왔음에도 그를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 “경기 내내 보여준 모습을 보고 (그대로 가기로) 결정했다. 실점 위험이 있었지만,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발에 대한 신뢰가 묻어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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