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사망 소식에 미국 야구계뿐만 아니라 전 대륙이 슬픔에 잠겼다.
베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 뒤인 수요일(한국시간 2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그의 사망을 애도했다.
오바마는 “요기 베라는 진정한 미국인이었다.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겸손한 베테랑, 다작하는 농담꾼이자 쾌활한 선도자였다. 그는 너그러운 마음과 경쟁심 넘치는 정신, 배경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야구를 개방하는 이타적인 열망을 가진 전형적인 스포츠맨이자 시민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 뉴욕 양키스는 요기 베라의 죽음을 추모하는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 뉴욕 양키스 트위터 |
그는 “베라는 미국의 신호와 같은 존재였다. 오늘 메이저리그와 모든 구단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기억을 함께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뉴욕 양키스 감독 출신인 조 토리 메이저리그 수석 야구 사무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요기를 잃었지만, 그가 남기고 간 대단함과 겸손함, 진실함과 수많은 미소들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며 전설의 죽음을 추모했다.
요기 베라를 존경, 그의 등번호 8번을 택했던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요기는 많은 이들에게 대단한 영감을 줬으며, 모두에게 존경받았다. 그는 뉴욕 양키스 선수라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그 본보기를 보여주는 이다. 그가 이룬 전설적인 성과들은 오직 그가 필드 밖에서 보여준 겸손함만이 능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요기의 손녀이자, ‘MLB.com’에서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린제이 베라는 자신의 트위터(@lindsayberra)에 요기와 그의 아내 카르멘이 생전 함께 한 사진과 함께 ‘다시 만나게 됐네요’라는 글을 올려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베라가 생전에 활약했던 팀인 뉴욕 양키스는 이날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베라의 등번호 8이 적힌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그의 죽음을 추모할 예정이다.
↑ 요기의 손녀인 린제이 베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할아버지의 죽음을 추모했다. 사진= 린제이 베라 트위터 |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1964년 뉴욕 양키스 감독을 맡아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972년부터 1975년까지
감독 생활 도중이던 1972년 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전체 396표 중 339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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