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여름 가요계의 '걸그룹 대전'을 기억하십니까.
동시에 컴백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했는데, 이제 무대를 프로야구 마운드로 옮겨 튀는 시구로 눈길 끌기 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걸그룹 AOA의 설현이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힘차게 공을 던집니다.
최근 화제가 됐던 청바지 화보 못지않게 관심을 끌 만한 화끈한 시구.
올해 시구한 걸그룹만 20팀이 넘습니다.
지난해 화제를 몰고 다녔던 섹시 시구가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올해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이른바 '개념시구'가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하의 유니폼 착용은 기본.
머리는 단정히 묶고, 글러브도 정확히 낍니다.
패대기 시구는 사라지고 던지는 공마다 정확히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갑니다.
압권은 에이핑크 윤보미의 투수판 시구.
선수들과 똑같이 18.44m 거리의 투수판을 밟고 직선으로 포수 미트에 꽂아 넣어 선수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길은혜는 거리는 좀 짧지만, 왼손 강속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졌습니다.
톡톡 튀는 퍼포먼스도 차별화 전략.
f(x) 루나는 인기 가요 프로그램처럼 복면을 쓰고 나와 궁금증을 자아냈고,
달샤벳은 걸그룹의 트레이드마크인 '칼군무'로 시구를 펼쳐보였습니다.
추석 연휴 등판 예정인 크레용팝과 여자친구는 또 어떤 시구를 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