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9월 안에 우승 가능하겠지.”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5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9월이 가기 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시즌 7경기를 앞두고 자력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5를 남겼다. 2위 NC 다이노스와는 4경기차. 이변이 없는 한 삼성의 우승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었지만, 수장인 류 감독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류 감독은 늘 “남의 속도 모르면서”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 2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질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그라운드러 나서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류 감독의 불안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삼성은 이날 SK에 3-4로 아쉽게 졌다.
선발 장원삼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10승 달성에 실패한 장원삼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도 마지막 등판으로 미뤘다. 삼성 타선도 SK 외국인 선발 크리스 세든을 상대로 4안타(1홈런) 1득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3-4로 추격한 8회초 2사 1, 3루 찬스를 김정혁이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류 감독의 바람이 인천이 아닌 마산으로 향했다. NC는 마산 LG 트윈스전에서 3-2로 앞선 9회초 2사 1, 2루 위기서 임창민이 박용택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해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덕분에 삼성의 우승 매직넘버도 4로 줄었다. “NC가 져야 9월 우승이 가능하다”던 류 감독의 바람이 통한 순간이었다.
삼성은 이제 9월 3경기를 남겼다.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27~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다. 모두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 삼성이 3경
류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다음달 2일 대구 kt 위즈전까지 끌고 가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류 감독은 “kt전까지 가면 불안하다”고 했다. 과연 삼성의 9월 우승 시나리오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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