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정수빈(25·두산 베어스)이 감동적인 추석 선물을 받았다.
추석을 하루 앞둔 26일 잠실구장. 경기 전 정수빈에게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3년 만의 재회다.
정수빈은 2012년 11월26일 잠실구장에서 ‘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난치병으로 투병 중이었던 한형선 군(17세)을 만났다. 정수빈은 자신을 만나고 싶어하는 한형선 군과 캐치볼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한형선군과 정수빈이 26일 기쁨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
한형선군의 아버지인 한정섭씨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두산 구단에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형선이가 힘들어하던 때 희망과 즐거움을 주셨던 정수빈 선수에게 늘 감사하고 있다. 형선이와 함께 여러 번 야구장에 갔어도 행여 경기에 지장을 줄까봐 멀리서만 응원했다. 이번에는 정수빈 선수에게 건강한 형선이의 모습도 보여주고 시즌 막바지에 고생하고 계신 선수단께 작은 추석선물도 드리고 싶어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되었었다.”
이렇게 3년 만의 만남이
두 사람 모두 3년 전 보다 부쩍 커 있었다. 또한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석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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