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통산 네 번째 20홈런 시즌을 맞이한 추신수는 이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와 자신이 기록한 20홈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안 좋은 상황에서 기록한 것이라 의미가 더 크다”고 입을 연 뒤 “팀이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져서)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 봤다.
↑ 시즌 20홈런 고지에 오른 추신수가 그 의미를 설명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그는 통산 네 번째 20홈런 달성에 대해 “팀이 1등하고 있고,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팀을 위해 돕다 보면 (기록은) 어느 순간 와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그는 “나또한 이런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을 못했었다.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다 보니 비슷비슷한 성적이 나오는 거 같다”며 부진을 딛고 또 다른 전성기 시즌을 맞이한 비결을 설명했다.
두 번의 삼진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투수가 잘 던졌다”고 말했다. 특히 5회 루킹삼진에 대해서는 “손에서 공이 나오는 순간 볼이라고 생각했는데, 변화구로 스트라이크가 들어갔다”며 상대 선발 콜린 맥휴를 높
8회와 9회 두 차례 풀카운트 승부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모두 출루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 이런 상황에서 긴장할 위치는 지난 거 같다. 그런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위치에 있다. 안타를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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