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브룩스 레일리가 눈부신 역투로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그야말로 구사일생의 역투였다.
레일리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4볼넷 2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11승(9패)을 수확했다.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있던 롯데도 4-2로 승리, 연패서 탈출하면서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앞선 20일 삼성전 3⅓이닝 8실점 최악투를 완벽하게 씻어냈다.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투구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연패 기간 동안 흔들렸던 불펜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내용. 위기서 끝내 무너지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 사진=MK스포츠 DB |
실점을 내준 상황도 아쉬운 수비와 불운으로 나온 실점. 이외에는 선발투수의 역할을 다 해냈다. 특히 3개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벗어난 장면들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1회 2사에서 몸에 맞는볼과 2루타 허용으로 2사 2,3루 첫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도 비슷했다. 1사 후 실책과 몸에 맞는 볼로 주자 1,2루가 됐지만 김태군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레일리의 3회는 결과도 내용도 다소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내야안타로 몰린 무사 1,2루서 포일과 폭투로 1실점을 했다. 계속된 위기. 이종욱에게 유격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레일리는 결국 도합 2실점째를 했다. 안타 1개로 역전점수를 허용한 셈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땅볼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추가실점은 막아냈다.
이후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4회 안타 1개, 5회 안타 2개를 각각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우고 순항을 이어갔다. 6회도 1사 후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번에도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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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데 이어 이호준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의 마지막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손시헌에게 2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끝내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 2점을
2점 차 리드. 9회 마운드에 오른 것은 마무리 투수 정대현이었다. 정대현은 ⅔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이어 강역식이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를 잡아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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