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갈 길 바쁜 텍사스 레인저스가 호랑이에게 물렸다. 추신수는 1안타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2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4-7로 졌다.
만루 기회에 대한 양 팀 타선의 대처 능력, 뒤집어 말하면 양 팀 선발 저스틴 벌런더(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와 콜비 루이스(4 2/3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의 만루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의 차이가 점수의 차이를 만들었다.
↑ 5회 콜린스가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반면, 디트로이트는 5회초 만루 기회를 잘 살리며 5득점을 뽑았다. 딕슨 마차도의 안타, 앤소니 고스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타일러 콜린스의 우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이 터졌다.
이어 빅터 마르티네스의 우전 안타, 닉 카스테야노스의 좌중간 2루타로 2사 2, 3루를 만들었고, 제임스 맥칸이 중전 안타로 이들 두 명을 불러들였다.
디트로이트는 6회 1사 만루에서 J.D. 마르티네스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2번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로 제자리. 벌랜더를 상대로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아웃으로 물러난 그는 7회 1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블레인 하디를 상대로 유격수 옆 빠지는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가 유격수를 맞고 느리게 굴러가는 사이 1루 주자 지메네즈가 3루까지 달려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후 추신수는 프린스 필더 타석에서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텍사스에게는 좋은 추격 기회였다. 그러나 필더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9회 텍사스는 마지막 뒷심을 발휘했다. 바뀐 투수 이안 크롤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며 상대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즈를 불러냈다. 추신수도 여기에 기여했다. 1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크롤의 제구는 추신수를 상대하기에는 너무 좋지 않았다. 몸쪽 높은 코스로 강속구가 들어오며 추신수는 몇 차례나 몸을 움츠려야 했다.
이후 필더가 펠리즈를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기록,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며 점수 차를 좁혔다. 큰 거 하나면 동점까지 가능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아드리안 벨트레가 1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때리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타자가 됐다.
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84승 7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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