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 3연패에 각성된 텍사스 레인저스는 선발 콜 하멜스의 부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텍사스는 3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텍사스 선발 콜 하멜스가 승리투수, 디트로이트 두 번째 투수 벅 파머가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경기가 만루 상황에서 양 팀의 집중력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면, 이날은 수비에서 승패가 갈렸다.
↑ 텍사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4회 2사 1, 2루에서 나온 3루수 마르테의 실책, 8회 1사에서 나온 1루수 앤드류 로마인의 실책도 아쉬웠다. 다행히 이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반면, 텍사스는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다. 눈에 띄는 호수비 장면은 없었지만, 실책 없는 경기를 보여줬다.
선발 하멜스는 아쉬웠다. 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2사 이후 실점했다. 1회 2사 1루에서 J.D. 마르티네스에게 중월 2점 홈런, 2회 2사에서 브라이언 할라데이에게 솔로 홈런, 다시 2사 2루에서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우전 안타로 1실점했다. 3회에는 2사 1, 2루에서 마르테와 딕슨 마차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그럼에도 텍사스는 타선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아드리안 벨트레가 2회 1사 3루에서 내야안타, 3회 2사 2루에서 우측 담장 넘기는 인정 2루타를 터트려 2점을 추가,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4회 2사 만루와 7회 1사 만루 두 차례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웠지만, 그 다음은 마운드의 힘으로 지켰다. 선발 하멜스가 4회 이후 안타 1개만 허용하며 안정을 되찾았고,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한 점 차를 지켜내기에 충분했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85승 72패를 기록하며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매직 넘버는 같은 날 경기 중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LA에인절스 경기의 결과에 따라 더 줄어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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