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재영(19·인천 흥국생명)은 승부욕이 엄청 강하다. 배구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기 싫다. 지난 8월에 열린 2015 여자배구월드컵에서 이재영은 깨달은 것이 많다.
흥국생명은 오는 11일 오후 4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수원 현대건설과 2015-16 V-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2014-15 시즌 V-리그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재영은 더욱 이를 악물었다. 여자배구월드컵을 통해 깨달은 것이 많다. 아픈 만큼 성장했다.
“월드컵에서 많이 울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는 것이다. 월드컵에서 리시브가 많이 불안했는데 다녀온 후 더욱 신경 쓰게 됐다.”
↑ 이재영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어 보인다. 사진(용인)=정일구 기자 |
청춘임을 잃지 않는 것. 치열한 승부 속에서 갖고 있어야 할 마음가짐이다. 이재영은 “월드컵에서 ‘왜 이렇게 안 될까’하는 생각보다는 ‘팀에 가서 더 열심히 해서 보여주자’고 마음 먹었다. 앞으로 배구 할 날이 많다.”
이제는 국가대표가 아닌 흥국생명의 이재영으로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자신에게 기회를 준 박미희 감독에 대한 감사함과 자신이 해야 할 몫에 대한 책임감이 이재영의 발을 더 빠르게 움직이게 한다.
“지난 시즌 많이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신인이 첫 해에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지는 경기를 통해서도 얻어가는 게 많았다. 내가 리시브를 받아야 팀이 살 수 있고 다른 공격수들을 도울 수 있다.”
새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통해 공격 성공률과 리시브 성공률 50%를 넘는 것이 목표다. 이재영은 2014-15 V리그 정규시즌에서 공격성공률 40.84%, 리시브성공률 36.32%를 기록했다.
청춘은 꿈이 많다. 이재영은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정규시즌 MVP를 받아보는 것이 목표다. 가장 큰 소망은 꿈의 무대인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는 것이다.”
↑ 이재영이 또 다른 꿈들을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 사진(용인)=정일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