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4연패 벼랑 끝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 초유의 5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서는 연승도 아닌 1승이 절실하다.
삼성의 1위 확정의 마지막 여정이 험난하다. 지난 25일 SK전부터 최근 4연패. 2위 NC 다이노스는 반대로 4연승을 내달리며 어느덧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확정적으로 보였던 삼성의 우승도 이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입장이 됐다.
삼성의 우승 매직넘버는 여전히 3이다. 이제 자력 우승을 위해서는 잔여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삼성과 NC는 나란히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NC가 2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2승1패(6할4리)를 한다면 NC가 3승(승률 6할6리)을 하는 경우의 수에 뒤쳐진다.
↑ 지난달 9월30일 대전 한화전서 패색이 짙어지자 삼성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그렇지만 이동거리 측면에서는 삼성이 불리하다. 삼성은 대구에서 서울, 광주를 하루만에 오가야 한다. 반면 NC는 1일 잠실에서 LG에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의 기운을 고스란히 가져간 상태로 이동 거리가 짧은 인천에서 2연전을 갖고 홈인 마산으로 돌아와 5일 홈에서 최종전을 치르는 조금은 수월한 일정이다.
1경기 승차 우위를 갖고 있는 삼성이 여전히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쫓기는 자의 입장이라는 것이 어느덧 매우 부담스러운 입장이 된 것도 분명하다. 이제 삼성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1승이다.
삼성이 지난 24일까지 4경기 차로 NC에 앞서 있을 때만 해도 충분히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서 우승시점에만 관심이 쏠렸다. 그렇지만 NC가 무패를 이어가고 삼성의 연패가 지속될수록 경기력에도 답답한 흐름이 시작됐다. 여러 부상 이탈자를 남겨두고 있는 삼성의 뒷심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 초조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상반된 입장에서 편안할 수 있는 선두가 흔들리기 시작한 셈이다.
결국 당장의 승리가 묘약이다. 승리라는 하나의 상징이 우승의 우선단계이며 지금 삼성에게 필요한 전부다. 무엇보다 1승의 간절함을 되찾는
삼성은 2일 대구 kt전서 우완 에이스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웠다. 윤성환은 올 시즌 kt전 4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매우 강했다. kt도 삼성전 3경기서 승리는 없이 2패만을 당했으나 내용은 평균자책점 3.18로 나쁘지 않았던 저스틴 저마노가 선발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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